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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mulgwaumm

[가사] 80호



아스팔트 위에서 일그러진 볕들이

차창 위로 쏟아져 두 눈이 멀 수 있으니 눈을 감아

맞은 편의 차들도 주인 없는 양처럼

이곳저곳 흩어져

저기 알지 못하는 어딘가로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떠나

해를 가린 차들이 빗물처럼 떨어져 내려

눈을 다시 떠보니

이 알 수 없는 세계의 풍경

이 알 수 없는 세계와 또 알 수 없는 너만의 풍경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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