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검색
작성자 사진mulgwaumm

[가사] 불타는 잿더미

최종 수정일: 2020년 6월 21일



먼지 묻은 손을 뻗어 어둑해지는 좁은 길 위에

뭔지 모를 희미한 것 아슬하기는 해도

같이 가자 말을 걸어 희미해지는 몸뚱아리에

마치 불이 옮겨 탄 듯 잊혀지지가 않았어요


가진 것 모두 사라지고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마른 이름

무엇하나 자라나지 않는 이곳에

(누구하나 찾아오지 않는 이곳에)

재를 뿌리 듯 타올라


먼지 쌓인 문을 열면 투명해지는 공기 사이로

먼저 걷던 너의 모습을 따라 잡을 순 없었어요


불타는 잿더미


(2020)

조회수 7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