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타오르는 달빛 아래 어울려
멈출 줄을 모르는 우리들만의 동선은
떠올라서 짓뭉개고 으깨지며 소리치던 넌
죽어가고 신음하는 이들 속에 되살아 났어
끊임없이 모여드는 군중 아래 어울려
멈출 줄을 모르는 우리들만의 유희는
떠올라서 짓뭉개고 으깨지며 소리치던 넌
되살아나며 포효하는 이들 속에 쓰러져갔어
*이 밤이 지나면 다시 모두 다 사라지기에
무슨 말을 꺼낼 수가 있어, 무슨 말을 꺼낸들…
부지런히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구나
멈출 줄을 모르는 우리들 속의 시간은
떠올라서 짓뭉개고 으깨지며 소리치던 난
죽어가듯 살아가는 이들 속에 가려져 있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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