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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7일3분 분량
[라이너노트] 힐데콤
‘힐데콤’을 작곡한 것은 2019년경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사이키델릭하지만 섬세한 멜로디가 살아있는 노래를 만들어 보자’라는 단순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실제로 이 곡에 정서가 덧입혀져 하나의 ‘노래’로서 기능한 것은 가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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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9일2분 분량
[소개글] 이권형 2집 - 터무니없는 스텝 (2020)
[이권형 2집 - 터무니없는 스텝] 정물화를 그린다고 한번 상상해 보자. 우리는 그 물상이 고정되어 있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물론 내 눈앞에 아무런 미동도 없는 존재를 의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이상의 정물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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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3일1분 분량
[가사] 퇴적
내 마음 속 저 깊은 곳에는 강물이 흐르고 흘러가지 않은 것들은 못에 썩어 넘치네 차마 닿지 못한 마음은 물이 끊겨 막혀서 흙에 엉켜 불쑥 드러난 섬이 되어 남았네 혼자 기다리는 닫힌 공간을 헤매이네 얼마나 더 깊이 파내야 흘러갈 수 있을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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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1일1분 분량
[가사] 크림슨
더는 네 모습을 온전하게 볼 수가 없어 눈을 감으면 문득 뚜렷해 지지만 흔들리는 네 어깨의 작은 떨림들 탓에 먼지 쌓인 시간은 흩어져 가는데 더는 네 모습을 온전하게 볼 수 없는 건 마음 한구석 널 닮은 흔적 때문에 너를 발견하듯 내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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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9일1분 분량
[가사] 불타는 잿더미
먼지 묻은 손을 뻗어 어둑해지는 좁은 길 위에 뭔지 모를 희미한 것 아슬하기는 해도 같이 가자 말을 걸어 희미해지는 몸뚱아리에 마치 불이 옮겨 탄 듯 잊혀지지가 않았어요 가진 것 모두 사라지고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마른 이름 무엇하나 자라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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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9일1분 분량
[가사] 굿나이프
칼을 들고 다가오세요 그 누구도 숨지 않는 골목길 다정하게 미소 지으면 품에 안겨 잠이 들 수 있어요 입을 막고 다가오세요 그 누구도 말이 없는 골목길 두드리는 자장가처럼 맘을 열고 맘을 열고 오세요 그 만큼만 정말 그 만큼만 내 방 창틈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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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9일1분 분량
[가사] 괜찮은 밤
[ 괜찮은 밤 ] 아무 것도 아닌 듯 훔치는 밤, 괜찮은 밤 아무래도 아닌 듯 되돌린 밤, 괜찮은 밤 벨이 지금 멈췄어. 뇌를 숨겼어 다문 입을 가두는, 열려진 밤 누가 먼저 흘린 듯 뒤쫓는 밤, 괜찮은 밤 내가 먼저 홀린 듯 앞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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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2일1분 분량
[가사] 얼음톱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걸 그대는 알고 있나요 아이스박스 안의 단단한 걸 그대는 일고 있나요 죽음보다 더 먼 삶의 관계 끝에서 찢김보다 더한 삶의 유희 끝에서 그래 알아 그래 맞아 잘게 썰어줘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네 혀를 내밀어줘 오 아이스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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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끈의 시점
그 언젠가 어딘가에서 넌 떨려오는 별빛을 막 바라보고 있었네 그 언젠가 어딘가에서 난 밝아오는 햇빛을 막 바라보고 있었네 그 언젠가 멀어지는 빛을 부여잡고 있어 스쳐가는 사람들의 광속 아래 그 언젠가처럼 그 언젠가처럼 사라지는 파편처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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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숨은 숲
눈을 감고 하나둘 마음속에 불을 켜들고 흔들리며 한 걸음 발 디디면 검은 숲이 하나둘 둘러싸는 푸른 오후엔 길을 잃고 헤매는 잔광만이, 잔광만이 부딪혀 깨어지는 듯 흩어지고 나 홀로 빛도 없이 걷는 이 길을 밝혀가며 숲은 좁아지고 무엇도 보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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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무른 뼈
아직은 꺼내지마 불빛 저리 치워 아직은 깨우지마 불빛 저리 치워 준비가 덜 됐으니 밖에 나가 있어 준비가 다 된다면 그때 말을 할게 어떡하지 부실해서 나 어떡하지 부실해서 나 아직은 말걸지마 얼굴 저리 치워 아직은 기대지마 얼굴 저리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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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힐데콤
here they com, 구원을 바라지는 않아요 이제 곧 추함을 숨길 수는 없어요 here they com, 유한한 몸을 갖고 있기에 언젠가 이런 날이 올거란 걸 알고 있어요 here they com, make me feel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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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흰 장갑
헐떡헐떡 거릴 때 벌떡벌떡 거릴 때 허우적허우적 거릴 때마다 난 이제와 떠드는데 그땐 나는 이미 하늘에 이제와 말하는데 그땐 나는 이미 바닥에 더 낮지 않은 곳 더 높지 않은 곳으로 이제와 말하는데 급한 맘에 저지르고 봐 이제와 말하는데 들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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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타래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널 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널 보며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입을 닫아버린 세계는 유유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날 위해 아무도...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눈을 가려버린 세계는 유유히 뒤틀린 태양 구형에 맞춰 나는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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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소금밭
소금밭에 우린 부둥켜안고 악취 나는 몸을 서로 핥았지 길지 않은 노래 함께 잊었었잖아 의심 밖에 우린 남지 않았고 지쳐가는 시간 서로 졸랐지 짧지 않은 기억 함께 묻었었잖아 한순간 밝아지는 시계 그 한쪽에 휘감겨 살을 태우던 세상이 숨겨왔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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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성모 왈
귀여운 마리, 스트로베리 살짝 깨물지만 덧없고 살짝 깨물지만 덧없고 움츠려드네 버진 메리, 로즈 마리 살짝 만져봐도 차갑고 살짝 만져봐도 차갑고 흐드러지네 기도할 줄 몰라 애썼던 나날들을 뒤로하고 선을 넘어서 몰래 봤던 몰래 봤던 몰래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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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실크
어떤 것인가, 한낮 무지개가 쓸어 온 밤 작은 머리 위에 꽂은 메아리처럼 휘감은 물체는 어떤 것인가, 오후 경적들이 쏟아낸 밤 홀로 기대앉아 작은 손으로 보듬는 이 물체는 모든 것은 말이 없고 손짓마저도 힘을 잃고 오직 남아 있는 건 옷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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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그래텔
나의 곁을 떠나 (꿈에 깨어/ 꿈을 꾸어) 잘 살고 있을까 그래 나 가망 없는 시간 속에 홀로 앉아 침전할 때 넌 말했잖아 두려워서 말 못할 때조차 너는 우리 여기 벌거벗은 채 숨어 들자고 나의 곁을 떠나 잘 살고 있을까 그래 나 배가고파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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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7일1분 분량
[가사] 만일홍
어릴 적 하늘이 말해준 꽃 중의 꽃 어수룩 남몰래 피어나 싹이 튼 꽃 여남은 잎사귀 떨구며 몸을 씻는 여 피어나라 꽃 중의 꽃 피어나라 나들어 이 땅이 전해준 꽃 중의 꽃 남겨진 이들이 목 끓어 찾아낸 꽃 해가 넘어가고 달뜨면 붉은 옷 더듬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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